유로스타 타고 2시간정도 착실하게 멍을 때리다보면 어느새 파리 북역 Gare du Nord 에 도착한다.

 

 

 

플랫폼에 내렸는데 생각보다 어두컴컴했다. 어우 조명 눈뽕

누런 조명이 한편으로는 우리가 마치 과거에 내린 것 같은 착각에 들게 했다.

 

 

옛날 영화에서 본 듯한 기차역 건물의 풍경이 눈앞에 있다. 와 사람 진짜 너무 많다;;;;;;;;;

 

 

이래저래 길을 찾아 파리 지하철 Metro 로 내려왔다.

들어오는 개찰구에서 왠 덩치 큰 흑인 아저씨가 내 몸 뒤에 바짝 붙어 무임승차하는 것을 경험함;;;;;;;;;

겁나 경쾌하게 "땡큐"를 날리며 멀어져가는 형님... ㅋㅋㅋㅋㅋㅋㅋ 헐 깜놀

 

 

파리 북역에서 걸어가도 되는 거리였지만, 일부러 전철을 탔다.

북역 밖으로 나가는 길을 잘 찾기 어렵다, 흑형들 흑언니들이 많고 치안이 좋지 않다 등등

여러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인데

 

 

 

단 지하철 역 1개만 이동하는데 요금을 지불한 우리의 노고를 파사삭 부숴버리는 -

chateau d'eau 역 사거리엔 정말 온통 검은 피부의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!

이 사진 찍는데도 엄청 많은 눈동자들이 느껴질 정도로;;;;;;

와 뭐여 여기 어쩜 아시안이 단 한명도 안보이냐 어차피 북역이나 여기나 거기서 거기구만

 

출구에서 숙소까지는 100미터가 채 되지 않는 매우 가까운 거리였다.

처음엔 이 역에서 숙소를 찾아갔지만, 이 강렬했던 느낌 덕분에

우린 바로 아래의 스트라스부르-생-드니 Strasbourg-Saint-Denis 역을 더 자주 이용하게 되었다.

(그리고 사실 스트라스부르-생-드니 에 3개 노선이 지나가서 더 편리하기도 했다)

 

 

파리는 정말 유명한 관광도시답게 비싼 호텔은 말도 안되게 비싸고.. 체인호텔은 찾기가 힘들었는데

좀 멀리 떨어진 시 외곽의 경제적인 체인호텔과, 제법 시내 중심부에 있는 이 호텔을 두고 꽤 오래 갈등했는데

관광 후 숙소로 돌아가는 시간이 길면 지친다는 이야기에, 결국 시내의 이 호텔을 선택했다.

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었고, 예상보다 깔끔하고 멋진 숙소였다!

 

작은 입구가 철문으로 되어있어, 안에서 우리를 확인한 후 문을 열어주고

안쪽으로 들어가야 로비가 나오는 그런 구조의 유럽 건물. 그리고 3명 타면 꽉 차버리는 엘리베이터 ㅋ

처음 경험하는 타입의 숙소에 흥미진진한 기분의 연속이었다.

 

 

체크인 후 숙소를 나서, 셍 드니역 사거리를 지나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린다.

중앙차로이긴 한데 ㅋㅋㅋㅋ 탑승 대기구역이 너무나 좁아서 처음에 당황했다.

(성인 1명이 우산 쓰고 서 있으면 타인은 그 우산 밑으로 지나가야 할 정도였다 허허허)

 

 

비까지 조금씩 떨어지느라 런던 못지않게 베이지색-검정색에 잿빛이 좌악- 깔려있는 풍경....

 

 

우리는 38번 버스를 타고, 운좋게 자리에도 앉았다.

런던에 비해 정말 다양한 인종들이 한 버스에서 다함께 덩실덩실

 

38번 버스는 퐁피두 센터와 노트르담 성당, 파리시청 쪽으로 가는 노선이라 사람이 많았다.

 

 

이름모를 건물에서는 퇴근하는 사람들이 뿜뿜...

 

 

반짝반짝 장식이 많은 건물들이 점점 많이 보이기 시작한다-

노트르담 대성당 Cathédrale Notre-Dame de Paris 앞에 도착했다.

 

 

 

말로만 듣던 노트르담 대성당이다 >ㅁ<)!! 늦은 시간에 도착해서 내부 구경은 다른날로 미뤘다.

 

 

어둑어둑해지니 주변 건물들도 관광명소의 분위기답게 황홀한 조명을 밝히기 시작하고

 

 

노트르담 대성당도 아름답게 불을 밝혔다 //ㅁ//) 네네 고감독님 밤의 노트르담에 오셨습니다-

 

 

많은 여행수기들이 알려준대로, 조명이 들어온 노트르담 대성당은 정말 예쁘다. ^^ 오히려 낮보다 더!

 

 

"걸어서 세계속으로" 에서 보았던 <최후의 심판의 문> 조각들은 쌩눈으로 보면 더욱 더 생생하다.

 

 

늦은 시간이라 어차피 문이 닫혀있으니, 오늘은 이 정도로 구경하고 안녕~ ^^)/ 아이 예뻐라...

 

 

성당이 있는 시테섬을 벗어나 건너편으로 넘어가는 다리 위에서 봐도 예쁘다...

 

 

성당 남쪽 동네 길을 조금 걸어다니며 구경했다. 예쁜 가게들도 많고 사람도 많고 즐거운 분위기 ♬

조금씩 비가 떨어지는 날씨가 조금 아쉬웠지만 이래저래 여기가 프랑스구나 하는 기분 만끽-

 

첫날은 아무런 일정도 정하지 않았기 때문에, 숙소까지 천천히 걸어가며 길거리를 구경했다.

파리는 지도를 띄우면 건물이 많아서 걷기 멀지 않나 싶다가도

막상 다니면 스팟 스팟 사이가 꽤 가깝고, 막상 가보면 그리 오래 걷지 않는다. 피곤하지 않다.

역시 걷기 좋은 관광도시란 이런 것. 그리고 오래된 도시는 밤거리가 훨씬 예쁘다 XD

 

_사실, 나는 런던에서 이미 시차적응이 완료되어 있었는데

고감독님은 여행 끝까지 시차적응이 잘 되지 않아서.. 이미 7시쯤부터 헤롱헤롱이 시작되고 있었다... ㅋㅋ

 

 

방향만 잡은 채 내키는대로 아무 길이나 막 쏘다니던 중에, 퐁피두 근처 동네의 케밥집을 보니

문득감독님 절친이 파리 여행 내내 케밥을 신나게 먹었더라는 후일담이 푸슈슝 떠오르는 바람에

그래 우리도 오늘 저녁은 케밥을 먹어보자! ㅋㅋㅋㅋㅋ 하여 결국 잔뜩 포장해갔다 :)

 

관광객은 전혀 오지 않을 것 같은 가게였다. 구글 평점도 그닥이고, 리뷰도 적고.. 그저 그런.

하지만 먹어보니 꽤 탁월한 선택이었다 ^^ 생각보다 맛있드라. 기분탓인가?

 

 

생 드니를 향해 북쪽으로 쭉쭉- 올라가는 길에 눈에 익숙한 오피스 디포가 있길래 ㅋㅋㅋ

 

 

숙소 근처의 까르푸 시티 carrefour city 슈퍼마켓에서 물과 쥬스, 할인하는 대추토마토도 사와서

숙소에 돌아와 나름 으리으리한 저녁식사를 했다 :D

케밥은 진짜 맛있었다! 양도 많고 배불러서 감튀는 다 먹지도 못함....

둘이 먹으면서 "이야 우리도 드뎌 파리에서 케밥 먹어본 사람들이 되었다"며 웃었다 ㅋㅋㅋㅋㅋ

 

파리는 되게 웃긴게... 물이나 음료수, 식재료 등은 슈퍼마켓에서 사면 꽤 쌌다!!

당시에 저 파인애플 주스는 저 크기에 1유로도 되지 않았고,

생수도 큰 것 6개 묶음을 우리돈으로 2천원 즈음에 살 수 있었다.  ㅇㅁㅇ)!!!

우리는 여행 내내 생수를 작은 병에 덜어다녔고, 특히 저 파인애플 주스는 1일 1병 흡입했다 ㅋㅋㅋㅋ

너무 맛있어.. ㅠㅠ (한국으로 돌아올 때에도 2개쯤 사서 들어왔다. 정말 열심히 아껴먹었다 ㅋㅋ)

 

 

시차 덕분에 배부른 고감독님은 스르륵 곯아떨어지고

이렇게 우리는 파리 첫날 일정을 꽤 이른 시간에 마감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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